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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의 잡Job노트

📜 큰스님의 병 속 새 화두 🪶 본문

일상 & 기타/책리뷰

📜 큰스님의 병 속 새 화두 🪶

JC노트 2025. 5. 13. 23:07

큰스님이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다들 모였느냐? 너희들이 얼마나 공부가 깊은지 알아보겠다."

"어린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것을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게 자라서 병 아가리로 꺼낼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놔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 수 없느니라."

"자, 말해보거라. 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이 늦게 말하면 늦게 말할수록 새는 빨리 죽게 되느니, 빨리 말해보거라."

첫 번째 제자: "새를 죽이든지 병을 깨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큰스님: "미친 놈! 누가 그런 뻔한 소리를 듣자고 이런 화두를 낸 줄 아느냐?"

두 번째 제자: "새는 삶과 죽음을 뛰어넘어 피안의 세계로 날아갔습니다."

큰스님: "제 정신이 아니구나. 쯧쯧쯧."

세 번째 제자: "병도 새도 삶도 죽음도 순간에 나서 찰나에 사라집니다."

큰스님: "네 놈도 썩 사라지거라! 나무아미타불~ 모르면 가만히나 있거라."

네 번째 제자: "위상공간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이 어쩌고 3차원 벡터가 한 점을 지나는..."

큰스님: "귀신 씨나락 까 처먹는 소리!!!!!!!"

다섯 번째 제자: (짝!) (한 손으로 내는 손뼉소리)

큰스님: "앵무새 같은 놈. 참고서에 나온 글이나 외다니!!!"

여섯 번째 제자: "새는 병 안에도 있지 않고, 병 밖에도 있지 않습니다."

큰스님: "뜬 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구나."

그러자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큰스님, 저희들 머리로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답이 있기나 합니까?"

큰스님: "있지... 암... 있고 말고... 나무아미타불."

제자들: "무엇이옵니까?"

큰스님: (할 수 없다는 듯) "가위로 자르면 되느니라~!!!"

제자들: (모두 어리둥절) "ㅡ.ㅡ???"

큰스님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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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PET)병이었느니라.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