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기타

오랜만의 함지산 등산, 그리고 마음 아픈 산불 흔적

JC노트 2025. 6. 2. 00:41

주말, 정말 오랜만에 동네 뒷산인 함지산에 올랐습니다. 평소에 가까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늘 ‘다음에 가야지’ 하며 미뤄왔던 산행이었죠.

최근 함지산 산불을 직접 접하고 나서 마음이 많이 쓰였는데, 진화후 어떤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기도 해서 등산화를 꿰어신었습니다.

함지산 올라가는 길
함지산정상은 입산 금지입니다.

원래는 정상까지 올라가려 했지만, 산불 여파로 정상 부근은 아직 통제 중이더군요. 대신 망일봉 정상(0.4km) 방향으로 우회해서 올랐습니다. 간단한 산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길도 꽤나 운동이 됩니다.

 

망일봉 쪽으로 가는길
산불 흔적이 남은 숲길

가지와 줄기가 모두 검게 타버린 나무들, 숲 바닥에 그을린 흔적들… 자연이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푸르러질 날이 오겠죠.

망일봉 표지석

 

망일본정상 망원경- 너무 성능이 좋아서 휴대폰으로 찍어봄

 

망일봉에서 본 시가지 전경
개망초 와 뱀딸기
백양나무와 개미들

 


중간중간 타버린 나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먹먹 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본 도시 풍경은 여전히 멋졌고, 바람은 시원했습니다.

 오랜만의 산행은 몸과 마음 모두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운동도 되고, 생각도 정리되고,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요즘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무거우시다면, 가까운 산에 올라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함지산은 대구 북구 쪽에서 접근성이 좋고, 산책하듯 오를 수 있어 부담이 없습니다.


📌함지산 등산 정보 요약

  • 🚶‍♂️ 산행 코스: 운암지 입구 → 망일봉 방향
  • ⛔ 함지산 정상은 통제 중 (2025년 6월 현재)
  • 🔥 산불 흔적 구간 있음 (조심히 다니세요!, 아직도 그을음 냄새가 옅게 배어 있었습니다. )
  • 🌲 복구 중이지만 자연의 회복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