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함지산 등산, 그리고 마음 아픈 산불 흔적
주말, 정말 오랜만에 동네 뒷산인 함지산에 올랐습니다. 평소에 가까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늘 ‘다음에 가야지’ 하며 미뤄왔던 산행이었죠.
최근 함지산 산불을 직접 접하고 나서 마음이 많이 쓰였는데, 진화후 어떤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기도 해서 등산화를 꿰어신었습니다.
원래는 정상까지 올라가려 했지만, 산불 여파로 정상 부근은 아직 통제 중이더군요. 대신 망일봉 정상(0.4km) 방향으로 우회해서 올랐습니다. 간단한 산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길도 꽤나 운동이 됩니다.
가지와 줄기가 모두 검게 타버린 나무들, 숲 바닥에 그을린 흔적들… 자연이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푸르러질 날이 오겠죠.
중간중간 타버린 나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먹먹 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본 도시 풍경은 여전히 멋졌고, 바람은 시원했습니다.
오랜만의 산행은 몸과 마음 모두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운동도 되고, 생각도 정리되고,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요즘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무거우시다면, 가까운 산에 올라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함지산은 대구 북구 쪽에서 접근성이 좋고, 산책하듯 오를 수 있어 부담이 없습니다.
📌함지산 등산 정보 요약
- 🚶♂️ 산행 코스: 운암지 입구 → 망일봉 방향
- ⛔ 함지산 정상은 통제 중 (2025년 6월 현재)
- 🔥 산불 흔적 구간 있음 (조심히 다니세요!, 아직도 그을음 냄새가 옅게 배어 있었습니다. )
- 🌲 복구 중이지만 자연의 회복을 응원합니다.